【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친한동훈계 인사들을 ‘복당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쇄신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특정 계파 전체를 제거 대상으로 몰아 내부 대립만 키웠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친한계를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빗대며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대지는 않았으나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알 것이라며 한 의원과 친한계를 겨냥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서 자신이 증언한 뒤 친한계 인사들이 비판한 상황도 문제 삼았다. 그러나 개별 발언의 사실관계나 당규 위반 여부보다 ‘레커’, ‘도려내야 한다’는 거친 표현을 앞세우면서 공당의 책임 있는 논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사고 당협을 정비하고 기존 당협위원장을 평가하는 시점에 공천 배제까지 요구한 것은 당내 경쟁자를 조직적으로 축출하자는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윤리적 문제가 있다면 당무감사나 윤리위원회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이 먼저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패인 분석과 외연 확장인데도 안 의원은 다시 계파 갈등을 전면에 끌어냈다. 정부·여당을 견제할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부 인사를 향한 낙인찍기에 몰두한다면 당의 재건보다 분열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