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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김병기 의원 의혹 수사 11개월째…고발인, 외부 심의 요청

13개 의혹 조사 뒤에도 처분 지연

 

【STV 김형석 기자】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11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자 고발인 측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에 수사심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과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등을 지난해 9월부터 잇달아 고발했다.

 

고발인 측은 피고발인과 관계인 조사가 상당 부분 끝났는데도 처분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사 절차와 속도가 적절했는지 외부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변호사와 법학자 등이 보완수사나 신속처리 필요성을 검토한다.

 

김 의원 측도 장기간 수사로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반복돼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경찰에 조속한 종결을 요청했다. 김 의원을 고소한 전직 보좌관도 경찰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의견서와 민원을 제출했다.

 

경찰이 김 의원을 마지막으로 소환한 시점은 지난 4월이다. 이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법리 검토와 보강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인 처분 시점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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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라이곤, 언어와 전통을 지우고 다시 묻다 【STV 박란희 기자】글렌 라이곤의 작업에서 글자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머물지 않는다. 겹쳐지고 가려진 문장은 읽는 행위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드러내며, 무엇이 기록되고 무엇이 지워지는지를 질문한다. ‘스태틱’ 연작은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에서 가져온 문장을 흰색 오일 스틱으로 적은 뒤 검은 안료를 덮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글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는 대신 화면에는 흑백의 점과 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난다. ‘리댁티드’에서는 지움의 행위가 더욱 분명해진다.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X 표시는 검열이나 역사적 삭제를 떠올리게 하지만, 지워진 흔적 자체는 화면에 남아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서울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달항아리 연작은 언어 대신 전통 도자기의 상징을 변형한다. 조선백자의 흰색을 짙은 숯빛으로 바꾸고 매끈한 균형보다 비대칭적인 윤곽과 거친 표면을 살렸다. 작품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도예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점토와 소성 온도를 달리하는 실험을 거쳐 색과 질감을 구현했으며, 전통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익숙한 문화적 이미지에 다른 해석을 덧붙였다. 라이곤의 국내 첫 개인전 ‘블랙 문’은 14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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