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개혁신당이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보관상자 폐기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문제의 상자는 잠실7동 제2투표소의 이른바 ‘1900매 상자’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주요 증거물로 거론돼 왔다.
개혁신당은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한 다음 날 해당 상자가 제지업체로 넘겨져 고온의 물에 녹여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선관위가 보전 필요성을 알고도 증거물을 급히 없앤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천하람 원내대표와 김정철 최고위원은 폐기물 인계서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은 채 상자를 폐기했다면 고의적 증거인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 행정처리인지, 사태 은폐 시도인지 수사기관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자체보다 더 큰 불신을 낳고 있다. 투표권 침해 의혹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물증이 사라졌다면 선관위의 설명만으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
향후 쟁점은 폐기 시점, 폐기 지시자, 법원 증거보전 신청 인지 여부, 관련 문서 보존 여부다. 국정조사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선관위의 자료 관리 체계 전반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