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을 맞은 뒤 의원총회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직접적인 당권 언급은 아니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관심이 커진 상황이어서 당 안팎의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18일 이 대통령 귀국 영접 이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흔들리고 젖으며 사는 게 인생”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표현은 정치적 선언이라기보다 개인적 소회에 가까웠지만, 최근 당내 분위기와 맞물리며 단순한 인사말 이상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운영을 강조해 왔고, 당원 권한 확대를 자신의 정치적 명분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연임 도전에 대한 견제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 귀국 영접 장면 역시 정치적 상징성이 있었다. 앞서 대통령 출국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환송 현장에 보이지 않아 여러 말이 나왔던 만큼, 이번 영접은 당정 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장면으로 해석됐다. 정 대표가 직접 공항에 나간 것도 그런 맥락에서 주목됐다.
하지만 당내 갈등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선관위 국정조사, 전당대회 준비, 국정과제 입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 대표의 역할과 책임 문제는 계속 거론될 수밖에 없다.
정 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을 견디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반대로 당내 견제와 복잡한 전대 구도에 대한 우회적 심경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행보다. 정 대표가 실제로 연임 도전에 나설 경우, 당원주권론은 다시 민주당 내부 논쟁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정 대표의 말과 행동은 더 큰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된다. 이번 발언도 그 흐름 속에서 민주당 내부 권력 재편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