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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 이란 합의에 공화당 내부도 반발

제재 해제·재건기금 논란…강경파 “과도한 양보” 비판

 

【STV 이영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를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쟁 중단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지나치게 큰 경제적 보상을 제공했다는 불만이 보수진영 강경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합의에는 적대행위 중단,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 재확인, 제재 해제, 동결 자금 사용, 재건기금 지원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중동 전쟁을 멈춘 실용적 거래로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화당 강경파는 이란 핵·미사일 역량과 대리 세력 문제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제재 완화와 자금 지원이 이란의 군사력 회복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합의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위협이라는 협상 지렛대를 학습시킨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위협을 고조시킨 뒤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식 외교가 공화당 내부에서도 항상 환영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군사적 압박과 거래 중심 협상을 결합한 방식이 단기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장기 안보 질서를 안정시킬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란 합의가 중동 긴장을 낮추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이란에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가 될지는 후속 협상과 이행 검증에 달려 있다. 공화당 내부 논쟁은 그 과정에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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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라이곤, 언어와 전통을 지우고 다시 묻다 【STV 박란희 기자】글렌 라이곤의 작업에서 글자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머물지 않는다. 겹쳐지고 가려진 문장은 읽는 행위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드러내며, 무엇이 기록되고 무엇이 지워지는지를 질문한다. ‘스태틱’ 연작은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에서 가져온 문장을 흰색 오일 스틱으로 적은 뒤 검은 안료를 덮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글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는 대신 화면에는 흑백의 점과 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난다. ‘리댁티드’에서는 지움의 행위가 더욱 분명해진다.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X 표시는 검열이나 역사적 삭제를 떠올리게 하지만, 지워진 흔적 자체는 화면에 남아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서울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달항아리 연작은 언어 대신 전통 도자기의 상징을 변형한다. 조선백자의 흰색을 짙은 숯빛으로 바꾸고 매끈한 균형보다 비대칭적인 윤곽과 거친 표면을 살렸다. 작품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도예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점토와 소성 온도를 달리하는 실험을 거쳐 색과 질감을 구현했으며, 전통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익숙한 문화적 이미지에 다른 해석을 덧붙였다. 라이곤의 국내 첫 개인전 ‘블랙 문’은 14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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