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배경에는 강남권 보수 결집만이 아니라 강북과 서남권에서 나타난 교차투표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선호와 서울시장 후보 선택을 분리한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선거 결과를 보면 오 시장은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뿐 아니라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등 강북권과 강서, 구로, 금천, 관악 등 서남권 일부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이는 일부 유권자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 시장에게 표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와 후보 개인 경쟁력이 정당 구도보다 앞선 지역이 있었다는 뜻이다.
오 시장이 강조해온 강북권 교통 개선, 서남권 산업 재편, 균형발전 정책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북횡단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창동·상계 개발, 서남권 거점 조성 등은 지역별 생활 이슈와 맞닿아 있다.
민주당 후보가 지역 기반과 구청장 경력을 앞세웠음에도 오 시장이 강북·서남권에서 방어선을 확보한 것은 이번 선거의 중요한 장면이다.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후보에 대한 실용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오 시장의 5선은 보수 결집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중도층과 일부 민주당 지지층까지 흡수한 교차투표가 승패를 가른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도 강남북 균형발전과 생활밀착형 정책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