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오는 8월 17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았다.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기 지도부 경쟁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전당대회 방식과 세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권역별 순회경선 방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되, 후보가 일정 수를 넘으면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진출자를 추리는 절차도 검토되고 있다. 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 규칙과 일정, 투표 방식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지방선거 평가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우세한 성적을 거뒀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일부 전략 지역 부진을 두고 당내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승리를 강조하는 쪽은 현 지도부의 연속성을 말하고, 책임론을 제기하는 쪽은 선거 전략과 공천 과정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정 대표가 출마할 경우 이번 전당대회는 현 지도부 재신임 성격을 띨 수 있다.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 다른 인사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 선거 평가와 당 쇄신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별도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평가위는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함께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식 평가 결과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될지도 주목된다.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내부 신경전도 더 커질 전망이다. 경선 과정과 일부 지역 공천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고, 지도부 흔들기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결국 8월 전당대회는 새 대표를 뽑는 절차를 넘어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노선과 권력 구도를 다시 정리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