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 6선 중진인 조정식 의원이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조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재석 의원 276명 가운데 267명의 찬성표를 얻어 국회 수장에 올랐다. 국회의장은 관례와 국회법에 따라 당적을 보유하지 않는 만큼, 조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028년 5월까지 2년이다.
조 신임 의장은 오랜 의정 경험을 갖춘 6선 의원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며 당무와 국회 운영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돼 왔다. 지난달 13일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22대 후반기 국회 운영을 책임질 의장으로 확정됐다.
새 의장 체제가 맞닥뜨릴 국회 환경은 녹록지 않다.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진 데다, 특검 정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민생경제 대응, 외교·안보 현안까지 동시에 쌓여 있다.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충돌 가능성도 큰 만큼 의장의 의사 진행 방식과 중재 능력이 초반부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의장은 선출 이후 당적을 내려놓지만, 다수당 출신 의장이라는 정치적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 조 의장이 여야 모두로부터 절차적 공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본회의 운영과 안건 상정 과정에서 균형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한쪽의 요구만 반영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국회 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더 커질 수 있다.
당장 눈앞의 과제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다.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상임위원장 배분이 늦어지면 법안 심사와 현안 질의, 예산 논의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 의장 체제의 첫 평가는 여야가 국회 운영의 틀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권의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의 역할은 단순한 회의 진행을 넘어선다. 여야가 충돌할 때 절차적 신뢰를 지키고, 민생·제도개혁 과제가 정쟁에 묶이지 않도록 의사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조 의장이 후반기 국회를 대화와 합의의 공간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향후 2년 국회 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