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5일 오전 윤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저 이전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예산이 부당하게 전용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윤 전 비서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로 지목된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 28억원 상당을 불법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정부청사관리본부 예산이 관저 이전 관련 비용으로 쓰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사 대상은 윤 전 비서관 개인에 그치지 않는다. 특검팀은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이 예산 전용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예산 전용에 반대한 실무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이전 의혹은 단순한 공사 집행 문제가 아니라 국가 예산의 사용 절차와 대통령실 의사결정 구조가 적법했는지를 따지는 사건이다. 예산 전용이 실제로 이뤄졌다면 어느 부처가 어떤 근거로 집행을 승인했는지, 대통령실과 행안부 사이의 지시·보고 체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특검팀은 윤 전 비서관과 김 전 실장의 구속 기한 만료 전까지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고 일부 관계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관저 이전 과정의 최종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을지는 향후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 여부와 진술 확보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