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당구 여제’ 김가영이 여자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32강에 올랐다. 김가영은 4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026-2027시즌 2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전에서 고은경을 25-7로 크게 이겼다. 경기는 단 8이닝 만에 끝났다.
김가영은 초반 3이닝 동안 2득점에 머물며 상대의 흐름을 살폈지만, 4이닝부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4이닝에 5점을 올리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5이닝에는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14-2까지 달아났다. 이후 남은 이닝에서도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가영이 기록한 애버리지 3.125는 LPBA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응우옌호앙옌니의 3.571, 김세연의 3.14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가영 개인 최고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최고는 2025-2026시즌 개막전 준결승에서 작성한 2.750이었다.
김가영은 불과 열흘 전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19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BA 최초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현재 누적 상금은 9억6113만원으로, 우승 시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도 함께 이룰 수 있다. 기록 면에서도 상징성이 큰 대회가 된 셈이다.
다른 강자들도 32강에 합류했다. 스롱 피아비는 개막전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털고 32강에 올랐고, 이미래, 강지은, 장가연, 김상아, 정수빈, 한지은, 김세연 등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개막전 준우승자 김민아와 김보미, 김진아, 임정숙, 백민주 등은 64강에서 탈락했다.
김가영의 초반 경기력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승부처에서 긴 이닝을 끌고 가지 않고 빠르게 경기를 끝내는 집중력은 장기 토너먼트에서 체력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20승과 상금 10억원이라는 두 기록을 향한 흐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