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세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도 대통령 메시지는 승리 자축보다 민생과 통합, 지방정부와의 협력에 방점이 찍혔다.
이 대통령은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정당을 가리지 않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지역 현안 해결과 균형발전, 민생 회복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다수 당선됐지만,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지역과도 실용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선거관리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개표 과정의 관리 논란은 선거 결과와 별개로 민주주의 절차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다. 이 대통령은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지방선거 결과 수용과 선거 제도 개선 요구를 동시에 담고 있다.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한 표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관리됐다는 신뢰다. 관리 부실 논란이 반복되면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여당에도 과제를 남겼다. 지방권력 확대가 곧바로 국정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경제 회복, 재난 대응, 생활 행정 개선, 균형발전 정책에서 실제 결과를 만들어야 선거 민심에 답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