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부산의 지방권력 지형이 다시 바뀌었다. 전 후보는 3선에 도전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으며, 민주당에 8년 만의 부산시장 자리를 안겼다. 부산은 그동안 보수 정당의 핵심 기반으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단순한 시장 교체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에서 부산 유권자들은 현직 시장의 안정론보다 시정 변화 요구에 더 무게를 실었다. 전 후보는 선거 기간 지역 경제 회복, 생활 인프라 개선, 청년층 이탈 문제,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발전 등을 앞세웠다. 박 후보가 그동안 추진해 온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면, 전 후보는 부산이 새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맞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부산 탈환은 상징성이 크다. 전국 선거에서 부산은 매번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는 지역이었고, 특히 영남권 민심의 변화를 가늠하는 정치적 지표로 여겨져 왔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향후 PK 지역 정치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수 있다.
전 당선인 앞에는 곧바로 무거운 과제가 놓인다. 부산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 산업 재편, 해양·물류 경쟁력 강화, 가덕도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연계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다. 선거 승리의 의미가 커질수록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성과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새 시정은 중앙정부와의 협력, 시의회와의 관계, 지역 경제계와의 소통을 동시에 풀어가야 한다. 부산 민심이 선택한 변화가 실제 생활 행정과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전재수 시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