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이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에 머물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전남 투표율은 65.7%, 광주는 54.3%였다. 같은 호남권에서도 지역별 선거 구도와 경쟁 강도에 따라 투표 참여가 크게 엇갈린 셈이다.
전남의 높은 투표율은 기초단위 선거의 치열한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후보 간 접전이 이어지고, 지역 현안과 인물 경쟁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유권자 결집 효과가 나타났다.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못지않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가 실제 투표 참여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광주는 상대적으로 일방적 구도와 무투표 당선 지역이 투표 열기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고 느끼는 지역에서는 유권자의 참여 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경쟁이 약하면 지지층 결집도 느슨해진다.
이번 선거는 2022년 지방선거에 비해 광주와 전남 모두 투표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통합특별시 선거라는 상징성과 지역 현안이 투표 참여를 끌어올린 측면도 있다. 다만 최종 투표율의 높고 낮음은 결국 기초단위 선거의 경쟁도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차이는 지역 정치권에도 과제를 남긴다. 전남은 높은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대표성의 정당성을 확보했지만, 광주는 낮은 투표율이 지방정치 관심 저하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지방선거가 지역 삶과 직접 연결된 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당과 후보 모두 유권자가 참여할 이유를 더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