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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동환 “고양, 베드타운 넘어 AI 경제도시로”…일산 호수공원서 재선 지지 호소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공동 유세…김문수·이규택·신규철 등 고양 경제자유구역 완성 강조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공동 유세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AI 경제도시 전환을 앞세우며 재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는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진행됐으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규택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신규철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동환 후보는 고양시가 오랫동안 서울 의존형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는 108만 인구가 되는 동안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도시”라며 “그동안 집만 짓고, 아파트와 오피스텔만 늘어나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고양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민주당 시정 12년을 “잃어버린 12년”이라고 규정했다. “그 시기에는 동네 잔치와 아파트 건설은 많았지만 자족도시, 기업도시, 경제도시를 만들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기업과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의 핵심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었다. 이동환 후보는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경기도 심사에서 1등으로 선정됐다”며 “이후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해야 하는데 3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840만 평 규모로 논의됐던 구역이 293만 평으로 줄었는데도 아직 신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4년 동안 고양을 기업도시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고양시에 LG헬로비전이 들어왔고, 덕은지구에는 매출 1조원 규모의 IS동서가 유치됐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 이후 벤처기업 80개가 들어왔고, 서울에 있던 기업 776개가 고양시로 이전했다”며 “서서히 고양이 기업도시, 경제도시, 청년들이 찾는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자율형 공립고 선정 성과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고양의 교육 환경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며 “서정고와 백석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이 만들어지면 국제학교와 외국 명문대 유치도 가능하다”며 고양을 교육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교통 분야 성과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GTX 대곡역에서 서울역까지 12분이면 가는 교통 혁명이 일어났다”며 “서해선과 교외선도 개통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양재 지하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신분당선·신사선·9호선 대곡역 급행 연결도 5차 철도망 계획에 담아 추진하겠다”며 “고양의 발전 기반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고양 발전의 연속성을 결정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4년은 기반을 만든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고양을 글로벌 자족도시,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시,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는 자신의 유세에서 고양을 경기 북부 성장의 핵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고양은 앞으로 4년 동안 큰 변화를 가져올 도시”라며 “이동환 후보가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산업도시의 바닥을 닦아놨고, 이제 기업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은 더 이상 베드타운이나 서울만 바라보는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도체와 AI 산업을 기반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GTX와 킨텍스, 한강을 활용한 고양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후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창안하고 착공했던 GTX가 개통돼 기쁘다”며 “아직 서울역까지밖에 가지 않아 반쪽이지만, 앞으로 삼성역과 수서역, 동탄까지 이어져 서울 중심으로 30분 안에 출퇴근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GTX를 처음 구상한 것이 2006년, 2007년 무렵인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A노선 하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큰일은 4년 만에 완성되기 어렵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킨텍스가 1단계, 2단계를 넘어 3단계로 나아가고 있고, 한강을 개방해 서해와 중국, 북한, 전 세계로 이어지는 물류와 교통의 꿈을 가진 고양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택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고양시가 미래로 갈 것이냐, 다시 베드타운 낙후 도시가 될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며 “고양시에 반도체 첨단산업이 들어오느냐 못 들어오느냐의 중차대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수원·용인에는 이미 반도체가 들어와 있다”며 “이제는 이동환 시장이 반도체를 고양시에 유치할 차례”라고 밝혔다.

 

신규철 전 의원도 경제자유구역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도체는 국제공항과 가까워야 하고, 연구 인력과 고급 인력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환 시장을 당선시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도시를 만들자”고 했다.

 

이날 공동 유세는 고양의 자족도시 전환과 경기 북부 첨단산업 전략을 함께 부각한 자리였다. 이 후보는 고양을 서울 의존형 주거도시에서 벗어나 기업과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재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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