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아랍에미리트 고위 당국자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운항 방해와 민간 선박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이드 빈 무바락 알 하제리 UAE 국무장관은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의 기뢰 매설, 드론·미사일 공격, 상업용 선박 운항 방해 시도 중단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에너지 물류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최근 한국 선박 HMM 나무호가 비행체 공격을 받아 파손되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프랑스 민간 선박도 공격받으면서 해상 안전 문제가 국제 현안으로 떠올랐다. UAE 외무부는 앞서 나무호 피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규탄한 바 있다.
하제리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우려 표명보다 강한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가 보전돼야 한다며, 주권과 민간인,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협 봉쇄나 상선 공격이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입장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불안은 직접적인 경제·안보 변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해상 운송 차질은 원유·가스 조달 비용, 보험료, 물류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 선박이 공격 대상이 된 상황에서는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해상 안전 확보 방안이 더 중요해졌다.
이번 사안은 중동 안보 불안이 한국 경제와도 곧바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 보장은 국제법과 해상안전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가격, 산업 생산, 수출입 물류를 좌우하는 경제 안보 사안으로 확장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