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뽀빠이 아저씨’로 불리며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했던 방송인 故 이상용이 별세 1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해 5월 9일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현재 경기도 용인공원 자연장에 영면해 있다. 활기찬 진행과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의 이름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상용은 방송 무대에서 세대를 아우른 진행자로 자리했다. KBS ‘전국 노래자랑’, MBC ‘우정의 무대’ 등 대중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고, 군 장병과 가족, 어린이와 노년층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했다. 특유의 힘 있는 목소리와 밝은 표정은 ‘뽀빠이’라는 별명과 함께 그의 상징이 됐다.
고인의 삶은 방송 활동에만 머물지 않았다. 1973년 한국어린이보호회를 설립한 뒤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힘을 보탰고, 오랜 기간 5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 앞에서는 웃음을 전한 방송인이었고, 무대 밖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향해 손을 내민 인물이었다.
고인이 마지막 안식처로 선택한 곳은 용인공원 자연장이다. 용인공원 측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이곳을 직접 찾아 자연장지를 둘러보고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수미 배우를 추모하기 위해 아너스톤을 방문했던 자리에서 자연 속에 조성된 장지를 살펴본 뒤, 언젠가 자신도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을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 모시는 장사 방식이다. 최근에는 봉안시설 중심의 추모 방식에서 벗어나 고인의 삶과 성향, 가족의 정서를 함께 고려해 자연장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인의 선택 역시 화려한 무대 뒤에서 조용하고 평온한 안식을 바랐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용인공원 김동균 이사장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이상용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국민과 무대를 사랑하신 분이었다”며 “그분이 남긴 따뜻한 이야기와 추억이 이 공간에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인을 기억하는 유가족과 지인,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용인공원에는 故 이상용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인사와 체육계 인사 가족 등이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속에서 고인을 기리는 장례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故 이상용의 안식처는 생전 그가 남긴 웃음과 나눔의 의미를 차분히 되새기는 공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