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협상 진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 분기점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원칙에 동의했다고 주장했고, 합의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측 발언만으로 협상 타결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현재 논의되는 핵심은 이란의 핵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지하 핵시설 가동 제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등으로 알려졌다.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 형태가 거론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해상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못 박지는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약 일주일 안에 협상이 정리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낙관론을 내비쳤다. 백악관 역시 이달 중순 전후로 협상 마무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이 외교적 성과를 서둘러 가시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군사 압박을 거두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해군과 공군, 미사일 전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고, 합의가 불발될 경우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화와 압박을 동시에 구사하는 방식으로 이란을 협상장에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키우는 동시에 협상 실패 시 군사적 충돌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함께 드러냈다. 이란이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핵활동 제한을 받아들일지, 미국이 제재 완화와 안보 보장을 어디까지 제공할지가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