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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장례식장 다회용기 확산한 김해시, 플라스틱 폐기물 106t 줄였다

상조회 일회용품 지원 관행은 과제…친환경 장례 정착 위한 제도 보완 필요


【STV 박란희 기자】김해시가 민간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3년 동안 플라스틱 폐기물 약 106t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은 조문객 접객 과정에서 접시, 컵, 수저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공간인 만큼, 김해시 사례는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의 실질적 모델로 주목된다.

김해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 장례식장에서 세척·재사용한 다회용기는 271만7010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105.79t, 탄소배출량 292.4t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쓰레기 수거용 5t 차량 기준으로는 약 21~22대 분량이다.

김해시는 2021년 민간 장례식장과 협약을 맺고 장례문화 탈플라스틱 전환을 시작했다. 이후 국비 8억4000만원을 확보해 임시 세척시설을 운영했고, 2023년 11월 김해시 안동에 전용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준공했다. 이 시설은 신청, 배송, 수거, 세척을 한 번에 처리하며 하루 최대 1만2000개를 세척할 수 있다.

사용량도 꾸준히 늘었다. 다회용기 사용 개수는 2023년 74만2490개에서 2024년 95만4250개, 2025년 102만270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량도 29t, 37.11t, 39.68t으로 확대됐다. 김해시는 지역 내 민간 장례식장 12곳과 협약을 맺고 보관장 설치 등 현장 기반을 넓혀왔다.

유족 반응도 긍정적이다. 플라스틱 그릇보다 스테인리스 다회용기가 더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장례식장 입장에서는 세척, 보관, 수거, 비용 부담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부 상조회사의 일회용품 지원 관행이다. 상조회사가 장례용품을 일회용품으로 제공하면 유족이나 장례식장이 다회용기를 선택하기 어렵다. 현장에서는 상조회사가 제공한 일회용품을 먼저 사용한 뒤 부족한 경우에만 다회용기를 쓰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 사례는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이 단순한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장례 서비스 운영 방식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 장례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지자체와 장례식장뿐 아니라 상조회사도 장례용품 제공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일회용품 공급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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