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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만찬장 총격범,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 기소…최고 종신형 가능

보안검색대 돌진 뒤 제압…정치폭력·경호 실패 논란 함께 확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총격을 시도한 남성이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31세 남성 콜 토머스 앨런이 워싱턴DC 행사장에 무장한 채 접근해 보안검색 구역을 돌파하려 했고,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25일 밤 워싱턴DC 워싱턴 힐튼호텔 만찬장 인근 보안검색 구역에서 발생했다. 앨런은 펌프액션 산탄총과 권총, 흉기를 소지한 채 행사장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행사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 언론인 등이 참석해 있었다. 총격 과정에서 보안요원 1명이 총탄에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착용해 큰 부상은 피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참석자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검찰은 앨런이 단순히 우발적으로 행사장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DC까지 이동했고,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문건에서 자신을 암살자라고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문건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취지와 행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담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무장 상태로 행사장 접근…사전 계획 여부 수사 초점

이번 기소 혐의는 대통령 암살미수에 그치지 않는다. 앨런은 주 경계를 넘어 총기와 탄약을 운반한 혐의, 폭력범죄 도중 총기를 발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총기 관련 혐의는 유죄가 인정되면 별도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검찰은 수사 진행에 따라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앨런은 구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구금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가 예정돼 있다.

법정에서 앨런은 신원과 나이, 학력 등 기본적인 사항만 밝히고 혐의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별다른 전과가 없는 인물로 알려졌지만, 수사당국은 장거리 이동 경로와 무기 준비 과정, 사전 문건 작성 경위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단독 범행인지, 특정 단체나 네트워크와 연결됐는지도 향후 수사의 핵심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정치폭력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행사장에서 무장 남성이 보안선을 돌파하려 했다는 점만으로도 충격이 크다. 최근 미국 정치권은 극단적 발언과 진영 갈등, 공직자 위협 사건이 반복되며 긴장도가 높아져 왔다.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나더라도, 정치적 적대감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폭력 우려와 대통령 경호체계 점검 불가피

경호체계에 대한 점검도 불가피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보안요원이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무장한 용의자가 대통령 행사장 인근 보안검색대까지 접근했다는 사실 자체가 논란이다. 행사장 외곽 통제, 무기 탐지, 동선 차단, 사전 정보 파악 체계가 충분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과 수사기관은 보안 절차 전반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의 반응도 민감하게 전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사건을 정치적 적대 분위기와 연결해 해석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 진영은 특정 진영 전체에 책임을 돌리는 방식의 정치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맞설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를 겨냥한 폭력 시도에 대해서는 초당적 경고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크지 않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가 정치적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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