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올해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정수가 2022년보다 80명 늘어나고, 원외 인사도 지역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선거제 개편과 정당 조직 운영 방식 변화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이번 지선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제도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증원 규모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합쳐 80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광역의원 수 증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각 정당은 후보 배치와 공천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존처럼 소수 인물 중심으로 지역 판세를 관리하던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원외 인사의 지역 사무소 운영 허용은 정치권 안팎에서 큰 변곡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는 현역 의원들이 국회의원 사무실을 사실상 지역 조직의 거점처럼 활용할 수 있었던 반면,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은 비슷한 활동 공간을 안정적으로 갖기 어려웠다. 이번 조치는 이런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반면 비판도 적지 않다. 지방의원 정수 확대는 대표성 보강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는 자리 늘리기라는 인식으로 번질 수 있다. 여기에 원외 사무소 허용까지 겹치며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조직부터 넓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확대는 군소정당이나 신인 정치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공천 과정에서는 거대 정당 중심 구조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제도상 문은 넓어졌지만 실제 경쟁 질서까지 바뀔지는 각 당의 공천 방식과 지역별 후보군 구성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이번 변화는 숫자 조정에 그치지 않고 지방정치의 작동 방식 자체를 건드린다. 지역 조직을 누가 더 촘촘히 구축하느냐, 늘어난 선거구와 의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이번 지방선거의 숨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