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시계 의혹 공방이 결국 맞고소전으로 번졌다. 상대를 향한 공개 비판이 선거법 위반 혐의 고소로 이어지면서, 부산 선거판의 갈등 수위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 후보는 한 전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고, 한 전 대표는 여기에 맞서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대응하겠다고 맞받았다. 양측 모두 상대 주장을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악의적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있어 물러설 여지가 크지 않은 상태다.
이번 충돌은 개인 간 감정싸움이라기보다 선거 전략의 연장선에 가깝다.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선 이슈가 동시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양측은 상대의 신뢰성과 도덕성을 흔들어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적 판단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치적 효과는 훨씬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사실관계 자체뿐 아니라 후보들이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 공격 강도, 태도 변화까지 함께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맞고소전은 단순한 사법 절차가 아니라 선거 프레임 경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간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부산 민심이 이번 공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향후 선거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논란이 길어질수록 정책 경쟁은 뒤로 밀리고 상호 비방전만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양측 모두 득실 계산이 쉽지 않은 국면에 들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