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신위철 기자】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경선 구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양자 경선을 확정하면서, '수성'을 노리는 현직 시장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초선 의원 간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박형준, ‘시정 성과’ 바탕으로 외연 확장 주력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시장은 재선 기간 쌓아온 행정 경험과 실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시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단장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한 점을 부각하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완성을 핵심 메시지로 던졌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22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30·40대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 손현보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교수를 공동선대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형 조직 구성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주진우, ‘젊은 부산’ 내세워 정면 돌파
이에 맞서는 주진우 의원은 50대 기수론을 앞세워 ‘젊고 강한 부산’을 슬로건으로 걸었다. 주 의원은 기존 시정의 연장선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박 시장을 견제하고 있다.
주 의원의 전략은 ‘현장 밀착형’이다. 부산시청 맞은편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캠프를 차린 것은 현역 프리미엄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 의원 측은 온라인 중심의 젊은 보좌진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노장층을 조화시킨 이원화된 조직 운영을 통해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다.
핵심 변수는 ‘본선 확장성’… 전재수 의원 겨냥 공세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경선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국정 평가 성격이 강한 만큼, ‘누가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양측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 시장은 전 의원의 신상 의혹을 거론하며 도덕적 우위를 강조했고, 주 의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야 공격력을 과시하며 조기에 본선 체제를 가동 중이다.
흔들리는 부산 민심, 경선 결과에 쏠린 눈
현재 부산 민심은 안정을 택할지 변화를 택할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무난한 시정 운영’이라는 긍정론과 ‘체감 변화 부족’이라는 부정론이 교차한다. 주 의원에게는 ‘참신함’에 대한 기대와 ‘행정 경험 미숙’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공천 파동 등으로 흔들린 보수 지지층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결집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 경선 결과가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읽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