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미국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팽팽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 무대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꺾고 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선제점은 8강에서 한국을 콜드게임으로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도미니카공화국의 몫이었다. 2회말 후니오르 카미네로가 미국 선발 폴 스킨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반격은 4회초 선두 타자 거너 헨더슨의 방망이에서 시작되었다. 헨더슨은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를 몰아 미국은 1사 후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를 상대로 로만 앤서니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두 타자의 연속된 홈런포는 사실상의 결승점이 되었으며 도미니카공화국의 강력한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한 방이 되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경기 중반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미국의 견고한 수비와 투수진의 위기관리 능력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4회말 만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5회와 7회의 역전 기회마저 병살타와 삼진으로 무산시키며 끝내 한 점 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출하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후속 타자들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마지막 타자의 삼진 판정을 두고는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 설정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승부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미국 선발 폴 스킨스는 4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는 9회 위기를 넘기며 팀의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2013년 이후 1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도미니카공화국은 강타선의 침묵 속에 대회를 4강에서 마무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7년 우승과 2023년 준우승에 이어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야구 종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국은 오는 17일 열리는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 경기의 승자와 대회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치르게 된다.
최종 결승전은 18일 오전 같은 장소인 론디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마이애미로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2017년 이후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