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이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우승 후보 일본을 제압하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 고지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15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8강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일본에 8-5 역전승을 거두고 17년 만에 4강 진출을 달성했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006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조기 탈락하는 충격을 맛봤다. 1회초 베네수엘라 아쿠냐 주니어의 선두타자 홈런이 터지자 일본은 1회말 오타니 쇼헤이의 동점 솔로포로 맞서며 WBC 사상 첫 1회 초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 일본은 3회말 사토 데루아키의 동점 적시타와 모리시타 쇼타의 역전 3점 홈런을 묶어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5회 가르시아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6회 아브레우가 우측 관중석으로 향하는 대형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베네수엘라 마운드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키움과 KT에서 활약해 친숙한 헤이수스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일본은 8회초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준 뒤 8회말 득점 기회까지 무산시키며 결국 3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홈런을 포함해 분전했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나며 자신의 두 번째 WBC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한편 다른 8강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와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도미니카공화국 대 미국, 베네수엘라 대 이탈리아의 맞대결로 압축되며 결승 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16일에는 한국을 꺾고 올라온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이 격돌하며 17일에는 사상 첫 결승을 노리는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가 맞붙는다.
준결승전 승자들이 맞붙는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8일 오전 9시에 열려 2026년 세계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마지막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