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4일 2026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완패했다. 17년 만의 결선 진출이었으나 세계 최강의 벽을 실감하며 7회 콜드게임으로 대회를 마쳤다.
선발 류현진은 2회에만 3점을 내주며 초반 주도권을 잃었고 이후 마운드 운용도 난조를 보였다. 3회 등판한 4명의 투수는 안타와 볼넷을 연발하며 추가로 4실점 하는 등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타선 또한 도미니카 선발 산체스의 위력적인 구위에 눌려 5회까지 삼진 8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2위 출신인 산체스의 벽에 막힌 한국은 단 2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했다.
결국 7회말 웰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10점 차로 벌어져 경기는 규정에 따라 그대로 종료됐다. 추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콜드게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던 아쉬운 마무리가 되고 말았다.
목표했던 4강에는 실패했으나 암흑기를 뚫고 17년 만에 결선 무대에 복귀한 점은 유의미한 성과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도미니카와의 정면승부는 대표팀에 국제적 수준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마운드의 세대교체와 타선의 집중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속구와 변구에 대응할 수 있는 타격 메커니즘 보완이 향후 한국 야구의 숙제로 남았다.
류지현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을 표하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투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얻은 교훈을 밑거름 삼아 다음 국제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결과에 허탈해하면서도 결선까지 달려온 선수들의 투혼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이애미 현지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국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국민적 관심을 다시금 증명했다.
대표팀은 귀국 후 이번 대회의 한계를 분석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8강 진출이 한국 야구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