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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한국 야구 17년 만의 WBC 8강행 기적 썼다

해결사 문보경 맹타와 이정후 호수비로 호주 제압


【STV 박란희 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문보경은 2회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문보경의 활약에 '문 오버 마이애미'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그는 11타점으로 대회 전체 타점 1위에 등극했다.

경기 후반부에는 이정후의 호수비가 빛을 발하며 호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5점 차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9회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고, 이정후가 마지막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실점을 막아냈다.

외신들도 한국의 반전에 주목하며 "한국이 복잡한 셈법을 뚫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의 진지한 자세가 하나가 되어 마이애미행 티켓을 끊었다"고 소감을 전해 현장을 감동케 했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D조 1위인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 중 한 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도미니카는 후안 소토 등 빅리거들이 포진한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베네수엘라 역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앞세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대표팀은 10일 밤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본격적인 토너먼트 준비에 들어간다. 17년 만에 본선 2라운드 무대를 밟게 된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론디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향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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