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여야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 열기로 합의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9일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소식을 전하며 16일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혜훈 전임 후보자의 낙마로 장관 공석이 장기화되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번 청문회는 전임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사퇴한 지 58일 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국정 공백 수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자는 서울 중랑구에서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예산 전문가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의 재정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자가 도덕성 검증에서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6억 305만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신내동의 소형 아파트 1채를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 3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며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재정은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함께 강력한 구조조정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기획예산처가 대한민국 30년을 내다보는 국가 미래 전략의 설계자가 돼야 한다며 초혁신 경제와 민생 회복을 동시에 견인하는 재정 운용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확장 재정과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의 전문성은 인정하면서도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국가 채무 증가와 재정 건전성 훼손 우려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대 야당의 원내대표 출신으로서 정부 예산안을 다루는 태도 변화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이 예상된다.
인사청문지원단은 후보자의 재산 내역과 정책 비전 등을 꼼꼼히 살피며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비관료 출신으로서 예산 편성의 주도권을 쥐고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인 민생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오는 16일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검증 국면에 돌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