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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법원 배현진 징계 제동에 장동혁 리더십 위기

친한계 윤리위원장 사퇴 압박하며 대대적 반격


【STV 박상용 기자】법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신청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당내 강경 기조를 주도해온 장동혁 대표의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재판부가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정당의 재량 범위를 넘어섰다고 본 만큼, 윤리위를 전면에 내세워 당 운영을 해왔던 지도부에 역풍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 의원은 6일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가 정치적 계산에 따라 결이 다른 인사들을 윤리위를 통해 정리하려는 방식으로 당을 끌고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잇단 갈등을 촉발한 당 대표가 국민과 당원에게 책임 있는 태도로 사과하고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이른바 윤어게인 당권파로 거론되는 장 대표 측이 법원의 판단이 나온 뒤에도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능과 무책임을 문제 삼으며, 책임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사태를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논란의 화살은 윤민우 윤리위원장에게도 집중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중립성을 잃고 특정 세력의 이해에 맞춰 움직였다는 취지의 비난이 이어지고, 윤 위원장을 겨냥한 강한 표현까지 공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부정선거 주장 이력 등을 거론하며, 장 대표가 윤 위원장에게 권한을 쥐여준 순간부터 파국이 예정돼 있었다고 주장하고 즉각적인 교체를 요구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섭 의원은 위법 논란을 부른 징계로 당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며 윤리위원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고, 조은희 의원 역시 윤리위가 정적 제거 도구로 변질됐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윤리위가 법과 원칙의 경계를 흐리며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해왔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당의 기강을 세워야 할 기구가 오히려 분열의 진앙이 됐다는 점에서, 윤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권영진 의원도 무리한 징계로 당의 명예가 훼손되고 내부 갈등이 증폭됐다며, 배 의원 징계를 재검토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가처분 결정을 주시해온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에 대한 조치와 함께, 이들을 임명한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을 거론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현재까지 법원 결정에 대한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윤리위 판단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지방선거 국면에서 분열로 비칠 장면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배 의원은 7일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일정에 동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꺼리는 인사와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 해당행위로 몰아 징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윤리위가 정치적 도구로 비치며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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