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159명의 젊은 생명이 서울 한복판에서 스러진 이태원 참사의 상흔이 여전한 가운데,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하며 재선 가동에 나섰다. 부실 대응으로 구속 기소되자 당의 징계를 피하려 탈당했던 그가 1심 무죄를 빌미로 다시 여당의 품에 안기려는 행태는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염치마저 저버린 국민 기만이다.
특히 이번 복당 시도는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중징계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꼼수 복당'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시당 차원의 엄격한 검증 시스템이 마비된 공백기를 노려 중앙당에 슬그머니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은, 정상적인 절차로는 복당이 불가능함을 스스로 인정한 비겁한 처사이자 당 체계를 우롱하는 행위다.
박 구청장의 오만한 행보 배후에는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영세 의원의 강력한 비호가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공연한 정설이다. 박 구청장의 부친이 용산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권 의원과 오랜 사적 친분을 쌓아왔다는 소문은, 초선 구의원 경력의 박 구청장이 단숨에 구청장 공천을 거머쥐었던 석연치 않은 배경을 설명하는 핵심 열쇠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 구청장의 '낙점설'에 항의하며 불공정 경선을 비판하던 유력 경쟁 후보가 음독을 기도하는 비극적 사건까지 발생했으나, 권 의원은 이를 외면하고 박 구청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참사 당일 박 구청장이 행정 체계를 무시하고 권 의원에게 가장 먼저 상황 보고를 했다는 사실은 이들의 관계가 국가 공적 시스템보다 사적 유착에 우선함을 증명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미 "이태원 참사의 원흉인 박희영은 자화자찬 대신 석고대죄하라"며 복당 시도를 국민 기만행위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예고했다. 만약 국민의힘이 복당을 허용한다면 민주당은 이를 '참사 책임 회피 정당' 프레임을 공고히 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삼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여당 전체를 향한 강력한 정치적 칼날로 활용할 것이 자명하다.
현재 박 구청장의 2심 재판은 특조위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 없는 면죄부 판결을 강하게 거부하며 낙선 운동까지 시사하고 있다. 결국 박희영의 오만함과 권영세의 무책임이 결합한 이번 복당 시도는 용산의 정치를 퇴행시키려는 발상이며,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할 경우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통해 '참사 방조 정당'이라는 오명을 영원히 씻기 어려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