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한 다음 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간접적으로 물밑 접촉을 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익명의 중동 및 서방 관료들에 따르면 이란 측은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란이 분쟁을 끝낼 출구를 찾을 준비가 됐다는 점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의 메시지를 허튼소리로 취급했다고 전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측에 이란과의 막후 소통 여부를 직접 확인하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물밑 협상설을 공식적으로 강하게 부인하며 대미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모하마드 모흐베르 등 핵심 인사들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외교를 배신했다고 비판하며 현실성 없는 기대는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의 방공망과 리더십이 모두 사라진 뒤에야 대화를 원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내 리더십 혼란과 이러한 물밑 접촉 시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형태의 이란 정부를 구상할지, 혹은 어느 시점에서 군사 작전을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제안이 핵심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