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4%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수치는 직전 조사 발표일인 지난 13일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작년 7월 1주 차에 기록했던 65%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최근 6개월 내 조사 결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며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과 '부동산 정책'(각각 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교'(11%), '소통'(8%),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뒤를 이었으며, 최근의 자본시장 개혁과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26%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5%)이 가장 높게 지적되었으며, '경제·민생'(10%), '외교'(8%), '도덕성 문제 및 자격 미달'(6%) 순으로 나타나 동일한 정책 분야를 두고도 국민의 평가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8%)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가 82%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충청권(68%), 서울(64%), 인천·경기(62%), 부울경(6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60%를 상회하는 고른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 각각 76%, 7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60대(66%)와 30대(55%), 70대 이상(54%)에서도 과반을 넘겼으나, 18~29세 연령층에서는 47%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으며 유일하게 과반을 밑돌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를 기록하며 22%에 그친 국민의힘을 두 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으며, 국민의힘은 지지율 변동 없이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무당층은 28%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향방이 두드러졌는데, 중도층의 68%가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13%로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졌으며,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안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대한 여론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39%는 해당 판결이 '미흡하다'고 답했으며, '적절하다' 29%, '과도하다' 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5%는 형량이 미흡하다고 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65%는 과도하다고 답해 극명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또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의 64%가 '내란이다'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내란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호남(81%)과 충청권(72%)에서 내란 인식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80% 안팎이 내란이라고 답해 정파적·세대별 인식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응답률은 11.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