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란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다"라며 1심 판결의 논리적 허점을 비판함과 동시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는 오히려 당내 '절윤' 요구 세력을 분열의 씨앗으로 규정하며 강성 지지층인 '윤어게인' 세력을 향해 애국 시민이라며 포용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 대신 집토끼 사수에 올인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동훈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장동혁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이라며 "자기만 살려고 보수를 팔아넘기는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내란 옹호 대표와 절연해야 한다"며 장 대표의 사퇴가 유일한 선거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역시 일제히 포화를 퍼부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기절초풍할 망언"이라며 규탄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해산 대상"이라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지며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당 내부에서는 원내 지도부와의 엇박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도권 및 PK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자살행위"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로 국민의힘 내 갈등은 극에 달했으며, 향후 보수 진영의 재편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장 대표가 사실상 '윤석열 노선'을 공식화함에 따라 6·3 지방선거는 내란 프레임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보수 보루를 자처한 장 대표의 승부수가 당의 생존으로 이어질지, 혹은 궤멸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