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호남행 열차의 거점인 서울 용산역을 나란히 찾아 귀성객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양당은 지방선거 전 합당이 무산된 상황에서 텃밭인 호남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뜨거운 구애 경쟁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년 전 내란 와중에 맞은 설과 내란을 극복하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맞이하는 오늘 설날은 매우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보다 밝아진 귀성객들의 표정을 보며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대표는 코스피 5,000 돌파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발돋움하고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했는데, 이는 최근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역시 지도부와 함께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조 대표는 “내란 위기가 끝난 뒤 처음 맞는 설”이라며, 불안과 걱정을 내려놓고 이번 연휴만큼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훨씬 마음 편하게 보내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코스피 5,000 등 긍정적인 지표 뒤에 숨은 경제적 그늘을 직시하고 있다며, 혁신당만의 원칙과 가치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 없이도 인간다운 삶이 가능한 사회권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혁신당답게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페이스북을 통해 따로 밝히기도 했다.
양당 지도부는 설을 계기로 호남 민심의 향배를 살피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고, 혁신당은 연대와 단결의 원칙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선명한 정체성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