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무인기 살포 주범으로 지목된 30대 대학원생 오 모 씨와 국가정보원 직원 A씨 사이의 금전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TF는 최근 국정원 8급 직원 A씨를 항공안전법 및 군사기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오 씨가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린 시점 전후로 수백만 원의 돈이 오간 출처와 구체적인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정원은 자체 감찰 결과 A씨가 2022년부터 총 16차례에 걸쳐 오 씨에게 505만 원을 빌려준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는 개인 간의 채무 관계일 뿐 무인기 사건과는 무관한 사비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국정원은 "(A씨가) '정보의 수집·작성·배포'라는 정보기관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거나 정보 수집을 위해 국정원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고, 사용한 사실도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현재 오 씨를 포함한 무인기 제작업체 관계자 3명이 입건된 가운데, TF는 인천 강화군 일대 CCTV 분석을 통해 현장에 관여한 또 다른 민간인의 존재를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군정보사령부가 오 씨를 공작 협조자로 포섭해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정보사 측은 오 씨가 민간인 협조자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제공된 자금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과 금융 계좌 분석을 토대로 국정원 및 정보사 관련 인물들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기관의 조직적 지원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