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10시부터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특혜 및 갑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수사는 김 의원과 관련된 인물들의 국회 출입 기록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대조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을 비롯해 차남의 가상자산 거래소 취업 청탁과 숭실대 편입 개입 등 총 13가지에 달하는 방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고발인 및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상당 부분 마친 상태다.
특히 김 의원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수사 무마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달 김 의원의 배우자와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며 혐의 입증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김 의원 차남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 전·현직 임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국회 출입 기록 등 증거물을 정밀 분석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월 윤리심판원을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으나, 김 의원은 "당에 짐이 되지 않겠다"며 자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김 의원 측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국회 측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자료 임의 제출 형식으로 차분하게 진행되었으나, 경찰의 강제수사가 국회 심장부까지 뻗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한 충분한 자료와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혐의가 다수인 만큼 사안별로 수사 속도에 차이를 두면서도, 김 의원의 소환이 수사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구체적인 사법 처리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