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전하며, 대미투자특별법 미처리가 고의적인 입법 지연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한미 관계가 나쁜 상황에 있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통상 관련 공약 이행과 관련해 미측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상황을 솔직히 공유하겠다"라며 통상 합의 이행 지연에 따른 부정적 기류를 전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이행 의지가 확고함을 강조하면서도, 통상 이슈가 원자력이나 핵추진 잠수함 등 안보 핵심 협력 사안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도 합의 지연은 미측도 원치 않는다며 공감을 표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전략 투자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사안에서도 조속히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압박하며 관세 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편 한미 당국은 대북 공조 차원에서 관계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며칠 내로 새로운 진전 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성의 차원의 인도적 지원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이 그간 강경하게 반대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 관련 제재 면제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유인책이 실제 북한의 태도 변화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 장관은 "관세 현황이 불거져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며, 향후 고위급 채널을 통해 안보 분야 합의사항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