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일본 방문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전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인 나라현으로 이동해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등 1박 2일간의 촘촘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이 수시로 오가는 '셔틀 외교'를 통해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 정상은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 직결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중국의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첨예한 중일 갈등 이슈도 회담 의제에 오를 개연성이 높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세이 탄광 유해 수습 등 인도적 차원의 협력 방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해묵은 갈등을 넘어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번 방일에 임하고 있다.
방일 이틀째인 14일,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백제 문화의 숨결이 깃든 호류지(법륭사)를 방문하여 양국의 오랜 역사적 유대를 되새기는 친교 행사를 갖는다. 이후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동포 간담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늦게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일이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 관계의 발전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외교적 과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국내 여론의 향배는 향후 이 대통령이 풀어가야 할 중요한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