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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김경, ‘1억 전달’ 자술서 제출… ‘입맞추기·증거인멸’ 의혹 확산

CES 참석·텔레그램 탈퇴 등 도피 논란 속 “돈 줬다 돌려받아” 혐의 시인


【STV 박란희 기자】공천헌금 1억 원 전달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경찰에 혐의 인정 자술서를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자술서에서 강선우 의원 측에 돈을 줬다 돌려받았다고 진술하며 뇌물 혐의를 시인했다. 이는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 일치해 진술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단수 공천 배경을 두고 돈을 돌려줬더라도 대가성이 성립한다는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김 시의원이 컷오프 위기를 뚫은 과정에 이 돈이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법조계는 돈의 반환 여부와 상관없이 전달 시점에 이미 범죄가 성립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출국 후 텔레그램을 탈퇴한 정황이 드러나며 증거를 인멸한 뒤 자술서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도피성 출국 비판 속에 CES 행사장 등에서 포착된 김 시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 협조 의사를 전했다. 경찰은 그가 귀국하는 즉시 신병을 확보하여 자금의 정확한 흐름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이 의회에 반납된 김 시의원의 PC 확보 시도를 하지 않고 있어 늑장 수사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시의회는 포맷된 채 반납된 PC를 보관 중이나 경찰의 협조 요청은 아직 없는 상태다. 텔레그램 탈퇴에 이어 PC 포맷 정황까지 드러나며 주요 증거 인멸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는 김 시의원이 혐의를 인정한 만큼 윤리위원회를 열어 시의원직 제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민주당 내 공천 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김병기 의원과 강 의원의 녹취록을 토대로 공천 거래 정황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뒤늦게 통신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PC 압수와 포렌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포맷된 기기라도 복원 기술을 통해 공천 관련 대화나 명단 등 핵심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사팀은 김 시의원의 자금 출처와 강 의원 측 수령 인물 사이의 연결 고리를 집중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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