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의원의 ‘탈당 거부’ 배수진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김 의원은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 않겠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해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일단 직권 징계 대신 윤리심판원의 공식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긴급 조치보다는 오는 12일 열릴 윤리심판원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을 전했다.
당 지도부가 비상징계권 발동에 조심스러운 이유는 국회의원 제명 시 의원총회 의결이 필요한 데다, 소명 절차 없는 중징계가 부를 당내 혼란 때문이다. 김 의원 측은 의혹이 방대해 소명 자료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회의 연기를 요청한 상태지만, 당내 원내대표 후보들은 “12일에도 결론을 못 내면 당이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조속한 매듭을 압박하고 있다.
자진 탈당 권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도부는 ‘제 식구 감싸기’ 프레임에 갇힐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윤리심판원 심사 이후에도 김 의원이 재심을 청구할 경우 최종 징계 확정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내부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2차 종합특검 처리를 추진하는 등 대야 공세로의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공천헌금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도당 위원장의 공천 기구 참여를 금지하는 투명성 강화 대책도 내놓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 공관위 구성 지침 준수 여부를 엄격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비위 의혹이 지방선거 공천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민주당은 기록 보존과 공개 의무화 등 고강도 제도 개선안을 병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