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사법부를 향한 압박과 함께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다음 달 초로 전망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추 의원에게 적용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 혐의가 부당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누구도 계엄 논의에 관여하거나 동의한 사실이 없다.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기각을 확신한다”고 말하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이런 사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내란 몰이 중심에 서 있는 우 의장의 침묵은 반드시 그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이라 말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정치 공작”이라며 “내란 몰이와 정치 공작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을 ‘정권·여당 심판’ 프레임이 아닌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또다시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의 장으로 전락했다”며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드러난 경제 실정과 사법 리스크를 가리고 자신들에게 쏠린 따가운 시선을 돌려보려고 국민의힘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는 헌정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계엄 해제 표결에 직접 참여했던 김재섭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장 자체가 대단히 무리하게 청구됐다”며 “거의 99.99%로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시 긴박한 상황 속 (계엄 해제) 표결에 영향을 받았던 것이지 추 전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의원들이 움직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표결) 방해 의도가 있었다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을 적용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기각 시 검찰·특검 책임론, 발부 시 야당 탄압·정치 보복론’으로 양방향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으로, 계엄 사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한동안 더 가열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