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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칼럼] 이화영, 말은 바뀌고 책임은 없다


【STV 박상용 기자】날짜는 바뀌어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술파티 회유’ 진술이 스스로의 모순에 갇혔다. 그는 과거 검찰의 회유성 술자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시기와 정황을 언급했다. 그러나 진술이 거듭될수록 날짜는 바뀌었고, 결국 최근 재판에서는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 진실을 밝히겠다던 사람이 이제는 ‘기억이 희미하다’는 말로 버티고 있다.

28일 수원지법 형사11부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 측은 “날짜를 특정할 때 피고인의 기억에만 의존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가 “5월 17일인지, 6월 18일인지, 30일인지 확인하라”고 요구했지만, 변호인은 “피고인이 두려워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검찰은 “배심원이 판단하려면 증거가 명확해야 한다”며 반박했지만, 이 전 부지사 측은 끝내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다.

있었다고 했다가, 날짜를 바꾸고, 이제는 모르겠다고 한다. 이것이 과연 진실을 향한 태도인가.

문제는 이화영 개인의 불성실한 태도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당 역시 이 사안을 “검찰의 정치공작”으로 몰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가 아니다. 진실을 말하고, 책임지는 정치인이다.

이화영은 한때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이었다. 쌍방울 대북송금, 정치자금법 위반, 위증 등 숱한 의혹 한가운데서 그의 이름이 반복되는 이유는 개인 비리가 아니라 권력의 도덕적 붕괴 때문이다.

이화영은 국민 앞에 명확히 답해야 한다.

그날의 술자리는 검찰의 회유였는가, 아니면 스스로의 계산된 연극이었는가.

민주당 역시 더 이상 침묵하지 말라. 진실을 외면한 정치 세력은 결국 거짓의 공범이 될 뿐이다.

날짜는 바뀌어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화영이 피하고 있는 것은 기억이 아니라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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