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정감사 증인 문제 등을 놓고 여권 공세를 강화하던 시점에서 이 같은 면회가 여당에 반격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19일 당내 온라인 대화방에서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장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부동산, 관세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는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시죠”라는 글을 남겼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도 “정청래, 조국, 박지원 등이 벌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따지 말아야 할 선악과를 딴 것 같다”며 “여당의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나 중도층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장 대표의 행보를 ‘불가피한 약속 이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 대표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만큼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일반 면회 형식으로 윤 전 대통령을 만났으며,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면회 일정은 다른 최고위원이나 원내 지도부와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차원의 공식 행보보다는 개인 정치인의 약속 이행으로 보이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면회 시점과 방식 역시 중도층 여론과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고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도 민주당을 강하게 공격하던 상황에서 전선이 흐트러질까 고민이 많았다”며 “정치인으로서 약속을 지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면적인 계파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정감사 정국이 지속 중인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가 내홍을 피하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