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권익과 안전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복수국적 연령 기준 완화와 재외국민 투표 제도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재외동포 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는 지금 대전환의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이 몰아치는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는 위기 앞에서 단단히 뭉쳤고, 도전 앞에서 늘 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5천만 국민과 700만 동포가 하나로 마음을 모으면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확실히 얻어낼 것”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건 등으로 동포 사회 내 안전 문제와 비자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또한 이 대통령은 “국민 주권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에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을 지원한 재외동포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어 “오늘날 K팝·K푸드·K드라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 위대한 동포들, 각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대표 얼굴이자 브랜드”라고 격려했다.
정책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동포사회의 염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나겠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해서도 “임시 고용을 해서라도 투표를 최대한 쉽게 가까이서 하도록 돕거나, 우편투표 등의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이 아닌가. 힘을 모아 뒷받침해주면 이른 시일 안에 제도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인회 활동 등 동포 조직에 대한 정부 지원 부족을 지적하며, “여러분도 국민인데 당연히 지원을 해드려야 한다. 영사 기능을 강화해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교민을 향한 충심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꾼 동포 여러분은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해 대한민국이 당당히 여러분과 손잡고 앞서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