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개그계’ 대부로 불리는 전유성 씨가 25일 밤 9시 5분께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 악화로 이날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언론에 “밤 9시 5분께 유일한 가족인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미 마음의 각오는 했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라고 했다.
전날 직접 전주에 내려가 병문안을 했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김학래 회장은 “현재 가족과 장례 문제를 놓고 협회 관계자들이 협의중”이라면서 “이미 코미디협회장이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된다.
전 씨는 2024년에만 급성 폐렴, 부정맥, 코로나19에 차례로 걸리면서 세 차례에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전 씨는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으로 명성을 떨쳤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으로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기도 했다.
기획력도 뛰어나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연 ‘개그콘서트’를 기획하고 토대를 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 씨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싸움을 하면 육박전이다”라고 농담을 했다가 방송출연 3개월 정지를 당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