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이 연일 대여 투쟁 수위를 높여 전통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장동혁 체제 출범 후 성과로 보이지만 당 일각에서는 투쟁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고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이 5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선 건 정부여당의 폭주 속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인 국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 검찰개혁,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까지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대여투쟁의 명분을 쌓고 있따.
대구 집회에서 주최 측 추산으로 7만 명이 운집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외집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자 추석 여론에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화제로 삼아 연휴 이후 반전을 이끌어보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장외집회를 너무 이른 타이밍에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은 뭐가 부족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느냐를 우선 보고 난 후 (투쟁 방법을) 처방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너무 일찍 (광장으로) 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진단 없이 너무 일찍 극단의 방법을 쓴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당 내부의 비판적 시각은 대규모 장외집회가 당원과 전통 지지층 중심으로 진행되는데다 현장에서 ‘윤어게인’ 등과 같은 탄핵 불복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배현진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장외 집회를 지속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녹록지 않다”면서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