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판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 출신 A씨가 충격적인 증언을 내놨다.
22일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A씨는 2023년 1월 김 전 의원 회계 담당자 강혜경 씨와 나눈 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김 전 의원 사무실은 명태균 공화국이라는 취지로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당시 발언 이유를 묻자 그는 "모든 일이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며 "창원지역 사무실에서 이뤄진 모든 내용은 명씨 의사가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명씨가 하는 말이 다 내 말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명씨는 국사처럼 대우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검찰은 A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서초구 시의원에 출마했을 당시 명씨로부터 "조은희 의원 선거를 도와 공천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그런 식으로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 공천을 도와준 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결국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반면 명씨 측은 반대신문에서 명씨가 자신을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라 소개했거나,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공천 관련 경제적 이익을 약속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느냐고 추궁했으나, A씨는 모두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재판에서 김 전 의원과 명씨 간 관계, 그리고 명씨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시 한번 쟁점으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