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KIA 타이거즈가 우승 후 드라마틱하게 추락한 성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차기 FA시장에서 큰 손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KIA는 지난해 12월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했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 1,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을 키움에 내주었다.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에다 현금 10억 원을 더할 정도로 조상우 영입에 공을 들인 것이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 후 2연패를 향한 의지가 강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최형우, 양현종, 박찬호, 최원준(현 NC 다이노스), 한승택, 이준영 등이 FA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들과 모두 계약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 합류한 조상우 또한 예비 FA였다.
KIA는 조상우 트레이드 성공으로 2연패 밑그림을 그렸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네일과 올러, 그리고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위즈덤이 팀을 리드하는 게 첫 번째 전제다.
게다가 FA로 빠져나간 불펜 장현식의 빈자리를 조상우로 채우는 그림이 그려졌다.
조상우는 키움 시절 통산 88세이브, 54홀드를 달성한 특급 불펜이다. 150km/h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조상우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기 45경기에서 24홀드를 챙기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후반기 24경기에서는 3개만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에 달하고 있다. 직구 구속이 떨어진데다 볼끝의 날카로움이 사라지며 난타당했다. 7월에는 평균자책점이 14.21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가 패권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는 불펜 보강이 필수적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NC 다이노스에서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아왔지만 김시훈과 한재승도 부진했다.
KIA 출신인 이준영을 잡는다고 가정할 때 1~2명 정도의 불펜 투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