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충현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되는 분위기인 가운데 시 주석의 서울 방문도 추진되고 있다.
APEC 이후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경주를 찾는 시 주석의 서울 방문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계획에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시 주석 방한은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성사될 경우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이다.
앞서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이를 계기로 양자 방문도 추진할 수 있다“라고 했다.
외교 문법상 시 주석의 경주 방문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며, 한중 양자 차원의 공식 방한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시 주석과 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를 대비해 양자 간 국빈 방한으로 격상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셈이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중국 정상의 국빈 방한은 노무현 정부의 전례를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 11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은 국빈 방문 형식으로 서울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정상회담을 하고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에는 반대 순서로 시 주석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음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시 주석의 공식 방한을 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음에도 시 주석의 답방은 없었다.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도 ”시 주석이 올 차례‘라면서 답방을 요청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으로서는 정권이 교체된 시점에 시 주석의 서울 방문을 추진할 분위기가 됐다고 봤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