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의 공방전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이낙연 필연캠프와 이재명 열린캠프는 음주운전 논란과 경선비용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열린캠프는 3일 “어제 이낙연 필연캠프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가난한 서민 코스프레'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부인하거나 숨긴 적이 단 한번도 없고 변명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필연캠프는 ‘이재명 후보측이 배포한 자료에서 이 후보의 음주운전에 대해 2005년도 농협 부정대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고, 전과기록에는 2004년도 7월 28일로 되어 있는데,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해명 자료에 거짓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십자포화를 날린 바 있다.
열린캠프는 “이재명 후보측이 제출한 자료에 단순 착오가 있었다”면서 “15년도 더지난 일이라 연도에 실무자의 착오가 있었던 것이고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은 2004년도에 한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또 다른 음주운전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열린캠프는 이낙연 필연캠프의 경기도 조정을 위한 정상적 홍보비 집행을 ‘보도 통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낙연 필연캠프는 ‘이재명 지사 재임 중인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언론사 등에 집행한 광고액이 438억 원이고 전임 남경필 지사 재인 시절 연 평균 홍보비(120억 원)의 45%가 늘었다’며 폭증한 이유를 캐묻기도 했다.
필연캠프가 ‘홍보비로 언론을 통제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열린캠프는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언론을 무시하고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면서 민주당의 경선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