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하는 국회의원...커뮤니티 '활발'

2017.06.27 09:29:27

【stv 정치팀】= 20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토론하고 공부하는 커뮤니티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강연하고 토론하는 포럼 성격을 갖춘 모임부터 오찬, 공부 모임까지 다양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더좋은미래'와 '더불어미래구상' 등이 있다.
 
'더좋은미래' 매주 수요일 1시간 30분씩 진행되는 조찬모임이다. 19대 국회 때부터 시작해 4년이 된 공부모임으로 현재는 25명 민주당 의원이 회원으로 있다. 책임 운영 간사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다.
 
유 의원은 "(이 모임은) 일회적 스터디가 아닌 정치에 대한 가치 부양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진보 개혁적 정치를 지향하는 의원들끼리 모여서 가치 실현을 위한 정치 의견 그룹이다"고 전했다. 실제 '더좋은미래'에선 강연회나 토론회, 워크숍을 진행하고 정치 현안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초선의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더불어미래구상'은 작년 11월부터 시작해 매주 수요일 하루 1시간에서 2시간씩 공부하는 모임이다. 박정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강병원, 권칠승, 백혜련 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의원들끼리 토의하면서 서로 발표하고 공부하는 모임이다"라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전문성과 실력 배양 측면에서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미래구상' 소속 국회의원들은 22일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내기도 했다. 백 의원은 "우리 모임은 함께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는 다 같이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수 의원이 모인 커뮤니티가 하나의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자유한국당의 커뮤니티엔 '포도모임', '4050모임', '부민포럼', '젊은보수의힘' 등이 있다.
 
'포도모임'은 포용과 도전의 앞글자를 따서 불리는 커뮤니티다. 나경원 의원을 중심으로 10여 명 의원들로 구성돼 의원들끼리 돌아가며 발제를 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4050모임'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도로 하는 커뮤니티다. 40대와 50대 연령대인 국회의원을 정회원으로 해 특정 주제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포럼을 연다. '부민포럼'은 부국 안민포럼의 줄임말로 백승주, 전희경 의원을 비롯한 10여 명의 구성원이 강연활동과 토론을 주로 다루며 활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엔 초재선의원들로 구성된 '젊은보수의힘'도 인기 커뮤니티 중 하나다. 60년생 이하만을 회원으로 받으며 '젊음' 에 방점이 찍힌 공부 모임 성격의 커뮤니티다.
 
책임 운영 간사인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처음 시작할 땐 12명으로 시작했고 평소 스터디 땐 20여 명의 의원이 온다"며 "30분에서 40분간 강연자의 강연을 듣고 그 주제로 의원들과 토론하며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파적 성격을 떠나 보수에 대한 이론을 무장하는 것이 목표인 그룹"이라며 "한동안 선거국면으로 잠시 활동이 멈춰있던 상태였지만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엔 당내 적은 의원 수로 스터디 모임이 활성화 돼 있지 않다. 국민의당의 경우 최근 채이배, 손금주 의원이 '소상공인지원모임'을 추진 중이다. 손금주 의원은 "소상공인 지원방안 마련과 관련해서는 여러 상임위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인 만큼 공부 모임을 만들어 입법사례등을 철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지원모임'은 격주에 한 번씩 진행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상대적 소수정당이란 점에서 이같은 자체 모임이 활성화한 상태는 아니다. 오신환 의원은 "자체적 당 내 의원들이 20명 밖에 없어서 별도로 모임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대부분이 의원들이 당직자라 자체적으로 내부에서만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의원들은 타 정당과 연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 대표 간사로 있는 어젠다 2050이 대표적인데 이는 국회에 등록된 정식 연구단체다. 오 의원은 "아젠다 2050에서 최근엔 '제3당의 길'이란 주제로 논의했다"며 "외부에 있는 전문가 집단과 연계해서 같이 모임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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